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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mares and Dreamscapes
- Season 01 Episode 03 -

 

[로스앤젤레스, 1938]

 

"엄니 씨의 마지막 사건"

 

좋아, 알았어
기다려, 가만히 좀 있어봐

 

빵! 빵! 엄니씨
도망치는게 좋을거에요

 

크고 엄청난 총을 가졌으니까
연기도 난다구요

 

우~ 쏘지 마
뭐든 할게

 

그냥 기다려요, 엄니씨

 

우~ 잘도 빠져 나가네
난 그런 걸 좋아하지, 하하하

 

자긴 그냥 상류층 기둥서방일 뿐이야

 

하류지, 자기야

 

맙소사, 자기 너무 재밌어

 

그렇게 생각해?

 

스턴우드 부인, 마실 것 좀 줄까요?

 

클라이드, 당신 아주 저질이야

 

저질은 스톤우드 부인이었죠, 기억나요?

 

그리고 난 깔끔하고 확실하게
당신을 정리했지

 

클라이드, 우리 사이는 좀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예전엔 그랬지

 

좋아, 뭐 이제 백일몽에서 깨어나야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 알아
아주 노골적으로 나타냈으니까

 

그래서 난 내 인생을 끝낼까 해

 

그게 뭐죠?

 

배수구 세정제

 

배수구 세정제?

 

아무래도 아닌 것 같은데

 

스턴우드 부인, 지금까지 당신을 봐온 바로는
이런 행동은 믿을 수가 없거든

 

뭘 말하는 거죠?

 

당신은 아주 교활하니까

 

스턴우드 부인, 당신은 말이야
영원히 풀리지 않을 미스테리라구

 

화끈하고 아름답지

 

절대로 사랑을 위해서

 

자기 식도를 싹 쓸어버릴

 

그런 여자가 아니야

 

안 돼! 맙소사

 

설탕이군
내가 예상한대로야

 

오, 저런

 

- 사립탐정 클라이드 엄니입니다
- 난 바보야

 

그리고 당신은 끔찍하게 사랑스럽지

 

블론디가에 문제가 생겼어

 

가 봐야겠어

 

하지만 엄니씨, 저 잠깐만요

 

저 여자 설탕으로
커피 좀 끓여 주겠어? 이쁜이~

 

걱정 되는 일이 있으신가요?

 

전 그런 거 안 키웁니다

 

뭘 갖다놓은 거요, 버논?

 

갈릴리 해변가를 걷는 예수죠

 

이건 로데오 애인처럼 옷 입은 제 아내구요

 

멋진 술 장식이네요

 

버논, 발명을 했군요

 

우린 세계 최초의 위아래로 움직이는
미술관에 서 있는 거요

 

왜냐, 이건 현대를 위한 예술이고
가격면에서 효용적이니까

 

조심해요, 총을 가졌어요

 

맙소사, 총을 가졌어

 

만만찮은 노인네구만, 안 그렇소?

 

별 말씀을요, 엄니씨

 

됐어요, 갈래요

 

- 어딜 가려는 거야?
- 이러지 말아요

 

당신을 신고 해야겠어요

 

대체 뭐가 문제야. 아디스?
뇌 속에 팝콘이라도 들어 갔어?

 

당신이 한 짓을 봤어요, 더닝저
어쩔 수가 없다구요

 

버스를 기다리며
길 모퉁이에 서 있을 때

 

당신이 3명의 무고한 사람을
총으로 쐈잖아요

 

물러터져서는...
그놈들은 겉보기완 달리 마약중독자였어

 

그냥 잊을 수는 없어요

 

똑똑하다면 잊을 수 있을거야

 

경찰에 자수하면 좀 봐줄 거에요

 

맞아, 날 전기의자에 앉혀
친절하게 천천히 구워주겠지

 

여동생이 죄에 빠져 헤맬 때

 

난 그저 하나님이 잘못을 깨달은
그 아일 보호해 주실 거라

 

생각하고 기다렸어요
그럼 모든게 잘 될 거라구요

 

그거 알아요, 더닝저씨?

 

하나님은 외출중이세요

 

경찰서에 가 봐
그놈들이 네 여동생의 얼굴을 길바닥에 갈아서

 

그걸 블론디네 홈메이드
저민고기 파이에 넣고 먹을 거야

 

그녀를 놔줘, 더닝저

 

오호~ 유능한 엄니씨 아니신가

 

클라이드, 조심해요

 

여기 있어

 

바 뒤에 있다!

 

이런!

 

클라이드?

 

클라이드?

 

자기 괜찮아?

 

네

 

나랑 같이 가지

 

안 돼요, 엄마가 기다리세요

 

나랑 멕시코로 도망가지
당신과 나 그리고 길뿐이야

 

그렇지 않아요, 클라이드

 

절대 그럴 수 없다는 거 알잖아요

 

그건 우리와 다른 얘기야

 

우린 하나라구

 

우린 함께 해야 해
언젠간 그걸 증명해주겠어

 

- 스탠
- 네, 클라이드

 

부탁이 있어

 

맥길양을 집에 모셔다 드려

 

알겠습니다

 

비를 피해 있으라구

 

시끄러 이 자식아, 꺼져!

 

난리가 났군

 

계속해, 한번 더 우~

 

기다려, 이리와~ 돌아와

 

그래 그거야 우! 하하, 조지

 

- 그게 내 일이지
- 잠깐 기다려, 지금이야

 

시작해

 

좋아, 한 번 더

 

제군들, 오늘은 완벽한 날이다

 

누가 원(circle) 안의 작은 r 을 꺼내서
하늘 중앙에 붙여야 겠는걸

 

로스엔젤레스 모닝 소속
루이스 메이어 프로덕션에서 말야

 

뭐라고? 조지 글로리아
무슨 문제 있어?

 

약간의 숙취가 느껴지나?

 

봐 버스터, 고양이야

 

뭐야, 어떻게 된 거야?

 

내가 필요로 할 때는 대답도 없냐?
버릇없는 개같으니라구

 

- 버른
- 엄니씨

 

갈릴리 바다에서 걷는 예수는 어떻게 됐어?

 

로데오의 연인은 어디 있고? 이건 뭐야?

 

기억하세요
파티는 금요일이에요

 

잠깐, 무슨 놈의 파티?
뭔 소리 하는거야?

 

퇴직이요

 

헛소리 하고 있네

 

랜드리씨가 올 거에요

 

샘 랜드리씨요
이 빌딩 주인이죠

 

오고 싶지 않다면 괜찮아요

 

하긴 지난 6개월 동안
미친 행동을 해왔잖아요

 

당신 어떻게 된 거야?

 

아시잖아요
'ㅇ'으로 시작하는 단어

 

말기암? 어제부터?

 

애리조나로 요양하러 갈 거에요

 

몇 일을 살아도
여동생과 함께 살려구요

 

현실을 직시하세요
저도 마냥 여기서 시간을 보낼 순 없잖아요

 

당신은 여기 있어야 해
바로 여기, 이 엘리베이터에

 

머리 맡에 예수와 아내사진을
걸어놓고 말이야, 아니야 이건 아니라구

 

얼마나 오랫동안요? 엄니씨

 

엄니씨는 모든 걸 아시니까
제게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시겠죠

 

얼마나 더 제가 이 망할 차를
운행해야 하죠?

 

글쎄

 

영원히..
영원히, 버논

 

은퇴는 안 돼

 

안 돼요? 보아하니 제겐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네요

 

이 건 아니야

 

이건 아니라구, 버논

 

뭐가 아니죠, 엄니씨?

 

안녕히 가세요, 엄니씨

 

메이비스 웰드 사건 파일을
꺼내줄래, 이쁜이?

 

'친애하는 클라이드, 그동안 난 온갖 괴롭힘과
조소를 견뎌왔어요, 당신을 떠날 게요'

 

'입냄새나는 실패한 이혼남 탐정에게
잡혀있기엔 인생이 너무 짧지요'

 

'당신은 당신만의 좋은 점을 가졌었죠, 클라이드'

 

'하지만 결점들이 장점을 몰아내 버렸어요'

 

'제발 철 좀 들어요'

 

'알렌 케인 씀'

 

'추신. 엄마가 계신 아디아호로 돌아갈 거에요'

 

'제게 연락하려 하지 마세요'

 

날 좋아했어
분명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힘든 날이지, 클라이드?

 

새뮤얼 디 랜드리라고 하오

 

샘 랜드리? 당신이...

 

당신이 이 빌딩 소유자로군요

 

전부 내 잘못이오
미안해요, 클라이드

 

정말이에요, 하지만..

 

당신과 만난 건

 

내가 기대했던 대론 아니더군요

 

그래도 분명한건

 

생각했던 것보다
난 당신을 더 많이 좋아해요

 

하지만 일때문에 여기 왔으니
이젠 돌이킬 수 없죠

 

네? 당신은 내가 봐온
다른 사업가들 같지는 않군요

 

그건 문서가방인가요?

 

컴퓨터에요
뇌가 달린 타자기라고 할 수 있죠

 

아하하~ 좋아요
이제 알겠군

 

당신은 서류가방에 뇌를 들고 다니는군요

 

당신 신발은 보리스 칼로프가
프랑켄슈타인을 연기할 때 신었던 것 같고말야

 

당신 무슨 공포 영화배우 같은 사람이오?

 

아니요, 클라이드
난 글쓰는 사람이죠

 

신발에 뭐라고 써 있는 거죠?

 

- 리복
- 리복?

 

꼭 중국음식 포장전문
메뉴에 있는 이름 갖구만

 

그 거 좋아해요?

 

난 당신의 모든 생각을 알고 있소, 클라이드

 

결국 나는 당신이니까

 

그러게 나도 닮았다는 건 인정합니다

 

그래도 그 향수는 별로군요

 

애라미스요

 

이건 한 40년 후에나 발명될 겁니다
내 스니커즈처럼요

 

뭔 악마같은 소릴 하는 거야

 

악마가 들어갔는지도 모르죠

 

어디서 왔소?

 

미래에서 왔어요, 클라이드

 

마치...

 

저속 잡지 속 얘기처럼

 

서니랜드의 정신병원이나
뭐 그런 곳에서 온 거군

 

하지만 공상과학 이야기 같은 건
확실히 아니오

 

아버지 이름이 뭐였죠, 클라이드?

 

그게 월요일의 오이 가격과
무슨 상관이 있나?

 

모르는군? 엄마 이름은?

 

그럼 쉬운 거 몇 개 내보지

 

어디서 학교 다녔어요?

 

처음으로 끝까지 갔던 여자아이 이름은?

 

게임 그만 하죠

 

어디서 자랐죠? 카멜?
뉴 멕시코 더스티 버텀?

 

때려치워요

 

알아요? 네?

 

네! 그건 ...

 

'샌

'샌디

'샌디에

'샌디에고

'샌디에고요

'샌디에고요 태

'샌디에고요 태어

'샌디에고요 태어나

'샌디에고요 태어나고

'샌디에고요 태어나고 자

'샌디에고요 태어나고 자랐

'샌디에고요 태어나고 자랐죠

'샌디에고요 태어나고 자랐죠!'

 

샌디에고요 맞는 것 같군요

 

내가 그렇게 썼으니까 맞는 거 같겠죠

 

소니가 뭐요? 리복과 함께
사이드 메뉴로 먹는 정찬이오?

 

일본 전자 회사요

 

이젠 날 놀리시는구만

 

일본은 태엽장난감조차 못 만든다구

 

지금은 아니지
말해봐요 클라이드, 지금이 언제죠?

 

날짜를 알아요?

 

1938년

 

잠깐, 어.. 1939년

 

너무 의기소침해 하진 말아요
내가 모르니까 당신도 모르는 거에요

 

난 항상 내 소설 속 시간을 불분명하게 하죠

 

좀 더 느낌에 집중도록
챈들러 아메리칸 타임으로 부릅시다

 

독자들을 위한 거죠

 

어떻게 된 건지 말해봐요

 

이제 알기 시작했군요?

 

어쩜 난 아버지 이름이나
어머니 이름 또는

 

처음 잔 여자의 이름은
모를지도 몰라요, 왜냐하면..

 

당신이 모르니까요, 그렇죠?

 

적응할 거에요

 

당신은 그냥 이 빌딩 소유주가 아니군

 

모든 걸 가졌어

 

좋아요 좋아요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문 왼쪽 벽에 걸린 그림 보여요?

 

이러지 마요

 

'문 왼쪽 벽에는 존경하는 지도자 사진이
걸려있지만, 항상 약간 비스듬히 걸려있다'

 

'이게 바로 진상을 바로 보게 하는 방법이다'

 

당신은 작가군요
날 만들었고..

 

언제요? 아니 이 질문이 맞기는 한가요?

 

당신은 "한 숙녀를 위한 레퀴엠"이라는
미스테리 소설 속에 처음 등장했죠

 

그때가 19...77년일 거요

 

그 이후 당신은 더욱 복잡하고
재미있게 자라왔소

 

당신은 처음엔 아주 일차원적이었죠

 

너무 혼란스럽군요

 

당신의 최신작은 1995년에 시작된

 

"추락한 천사 사랑하기'"였소

 

끝나기까지 5년이나 걸렸지

 

내 인생은 재미있었어요, 클라이드

 

그래요? 당신 이번엔 제대로 망쳤어

 

어쩔 수 없었던 것 이외엔
당신을 더이상 두렵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요? 이미 날 엄청
무섭게 하고 있잖소

 

날 만들었다면

 

조지 워싱턴을

 

프랭클린 델라노 루즈벨트로 바꿀 수 있겠군요

 

그럼 뭐든 할 수 있군요

 

버스터, 이리와

 

조지? 글로리아?
나야, 옆집사는 클라이드

 

한잔 하자구요
조지, 글로리아

 

더이상 파티는 없고
팜 사막으로 가는 여행도 없지

 

봄이면 열린 창문을 통해 들려오던

 

베이시와 엘링턴의 연주도 들을 수 없고

 

유리 파편이 머릴 통과하듯
짖어대는 웰시 코기도 없어

 

당신이 그랬군

 

당신이 조지가 그 아내를
죽이게 했어, 이 나쁜 놈

 

넌 총명한 사람이야, 클라이드

 

하지만 독자들은 잔인한 살인자를 좋아하지
누구나 마음 속에선 킬러가 되고 싶어하거든

 

짜증나는 이웃을 쏘고

 

징징대는 여자친구를 목졸라 죽이고

 

대단한 치료자인 척하지

 

그래? 근데 데믹스 일가를
구하지 않았잖아

 

좋은 사람들이었어

 

당신은 자신이 신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저 불량배에 불과해

 

왜냐, 당신 책 속에서 난 당신보다
더 모질게 똑똑한 사람들을 해치웠으니까

 

'난 그의 폭로에 한 방 먹었다'

 

'마치 "허약하게 하는 약"을 먹은 것처럼'

 

'근육에서 힘이 모두 빠져나갔다'

 

'내 다리는 마치...'

 

'잘 익은 스파게티 가닥같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의자에 맥없이 등을 대고'

 

'그를 바라보는 것 뿐이었다'

 

아주 좋은 편은 아니야
급하게 쓰는건 나랑 안 맞거든

 

나쁜 자식

 

그래

 

나도 그렇다고 생각해

 

자네 고객 메이비스 웰드 알지?

 

그녀는 레이몬드 챈들러가 쓴 '여동생'의
소설 속의 캐릭터였어

 

- 생각나?
- 아니

 

아니라.. 물론 아니겠지

 

당신 세계에는 챈들러는 존재한 적도 없으니까

 

하지만 그때부터 그는
유명한 추리소설가가 되었어

 

클라이드 엄니는 그 중에
변호사로 나오는 이름이구

 

말하자면..

 

경의였어, 오마쥬지

 

오마쥬? 나에겐 절도를 잔뜩 치장한
단어 같이 들리는군

 

그래서 왜 여기 온 거지?
뭘 훔치려고?

 

널 훔치려고 왔어

 

날?

 

미안해

 

이제부터 새로운 방법으로
네 인생에 대해 생각해야 할 거야, 클라이드

 

마치...

 

한쌍의 신발처럼

 

너는 걸어나가고
나는 걸어 들어오는 거야

 

오~ 환상적이군

 

그럼 클라이드 엄니는 어떻게 되는 거지?

 

네가 볼 게 있어
이건 내 사적인 일기장이야

 

그런 건 생각도 하지마

 

이건 내가 만들어 낸 게 아냐

 

이건 내 인생이거든
재밌는 부분이지

 

왜 날 훔치러 왔지?

 

읽어봐

 

이건... 공동묘지에 관한 거군

 

린다와 나는 매주 우리 아들의 무덤에 찾아갔어

 

유감이군, 랜드리

 

이젠 더이상 여기 올 수 없어

 

왜? 책쓰는게 밀리기라도 했어?

 

- 왜 그런 식으로 말해?
- 그 책이 당신이 하는 전부니까

 

그래, 난 제정신으로 있기 위해서 글을 써

 

하지만 여기 오는 건
꿰맨 상처를 찢고 또 찢는 것과 같아

 

난 대니를 떠나지 않을 거야

 

아무도 떠나지 않아

 

이 차가운 땅에서 그애 혼자있잖아

 

언제까지 우리가 스스로를
자학해야 하는 거야?

 

잠깐만 시간을 줘
그렇게 할 거지, 여보?

 

엄마! 아빠!
나 좀 봐

 

쟤들이 이길 거야

 

그러지 마

 

나한테 빚졌어

 

대니! 대니!

 

대니가 물에 빠졌어요!

 

샘! 샘! 샘!

 

대니가 수영장 바닥에 있어요
누가 도와줘요

 

대니~~

 

대니, 안 돼!
빨리 꺼내

 

빨리 건져

 

어때?

 

187 페이지야

 

아니 당신이 쓰는 망할 소설
페이지를 묻는 게 아냐

 

당신 어디 있는 거냐구
당신 어떠냐구?

 

- 당신 나랑 떨어져있잖아
- 일하는 중이야

 

당신은 당신만의 세계로 도망치고 있어

 

이런

 

이건 어때? 샘?

 

그냥 당신의 소설 속 세계에서 사는 거야

 

그게 우리가 아들을 잃은 현실을
직면하지 않을 유일한 방법이잖아

 

난 현실을 잘 직시하고 있어

 

맙소사

 

아마 나도 당신만큼 미쳤을 지도 몰라
하지만 때때로..

 

난 클라이드 엄니가 여기 있었으면 해

 

그가 확실히 젊긴 하지

 

엄니가 아르디스 맥길이
그 여동생을 타락의 인생에 잃고

 

미칠 지경에서 구했을 때 기억나?

 

그리고 그가 '추락천사 사랑하기'에서
노리스 부인을 어떻게 위로했는지도?

 

그는 그녀에게 희망을 줬어
그녈 인생으로 되돌려놨지

 

그녀가 완전히 잊게 해줬다구

 

당신은 거기 앉아서
그저 스크린을 노려보고 있을 뿐이야

 

린다는 몰랐지만 내게
여기 오게 아이디어를 준 거였지

 

그녀는 내게 많은 좋은 아이디어를 줬어

 

레이 챈들러의 것을 훔쳤을 뿐 아니라
당신 아내의 아이디어도 훔치다니

 

들어보니 아주 최고 저질이구만

 

그걸 이제야 알았나?

 

작가들은 가장 염치없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제일 이기적인 놈들이야

 

거짓말하고 꾀어내고 영혼을 훔치는 거지

 

글을 멋지게 보이는거라면 뭐든지

 

나에게서 일말의 동정도 얻지 못할 거야

 

난 베스트 셀러 작가야 그런데
아내를 위로할 말 한마디 생각 못 하다니

 

넌 내 또다른 자아야
넌 내가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지

 

- 린다에게 가서 그녈 도와줘
- 미쳤구만?

 

배수구 세제를 삼키는
스턴우드 부인을 구했던 것처럼

 

그게 나였다면 난 당황해서 패닉상태가 되고
말았을 걸, 하지만 넌 훌륭했어

 

고맙지만 난 여기서 계속 내 생활을 살겠소

 

당신 세계에서 말한 것처럼 난 사람이야

 

그게 무슨 뜻이야?
우린 모두 사람이지

 

자 떠나라구
난 할일이 있으니까

 

무례하게 굴지마
널 만든건 나야

 

이런~ 우리가 아빨 화나게 했어요?

 

이게 당신이 어린 아들에게
말했던 방식인가?

 

죽일 놈

 

뭐하려고? 개처럼 짖게 만들게?

 

'더닝저의 사람들은 날 격노하게 만들지않으면
날 건드릴 수 없다는걸 알았다'

 

'그래서 그들은 내 여자를 데려갔다'

 

'정확히 말해, 그녀가 아니라 그녀의 여동생이었다'

 

이러지마, 랜드리

 

'아르디스가 그 불쌍한 아이를 찾았을 때'

 

'그녀는 마치 사무라이 칼을 가진
미친 원숭이들의 서커스단에 공격받은것 같았다'

 

그만해, 나쁜 놈아

 

'그리고 그들은 그녀의 얼굴을 조각내어
원숭이 고기에 넣었다'

 

'그들이 그 애를 죽였어요, 클라이드
내 불쌍한 여동생을요'

 

- 알아
- 왜 그애가 그렇게 고통받아야 해요?

 

- 아르디스, 당장 여기서 나가
- 말했죠, 절대 잘 될리 없다구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탐욕과 증오의 미로에요
그리고 거기에 출구는 없어요

 

틀렸어, 세상은 밝아 당신이 있으니까

 

왜 나쁜 놈들이 항상 이기죠?

 

'그녀는 이미 벼랑끝에 있었다'

 

'그리고 내가 그녀를 멈추게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들은 항상 이기지 않아
왠줄 알아? 사랑이 있으니까

 

'그녀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된다'

 

그래요, 내 사랑

 

아르디스, 들어봐

 

안 돼

 

당신이 항상 행복하길 바래요

 

그럴 필요는 없었잖아

 

새로운 장이야, 친구

 

넌 네 자신이 아주 솜씨있는
전능한 신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넌 신의 삼류버전이야

 

난 네 꼭두각시가 아니야
날 조정할 수 없어

 

'내 의지는 쇠퇴해가고 나는 밀려났다'

 

- 쓰레기 같은 자식
- '이게 바로 ...'

 

- 네 소설도 쓰레기야
- '..최후의 적수였다'

 

- 중요한 건 살아있는 캐릭터야
- '최후의 총격전...'

 

-아무도 네 영리한 속임수는 기억하지 못할거야
-'마치 뱃속을 파고드는 총알처럼 내게 다가왔다'

 

- 하지만 사람들은 클라이드 엄니를 기억할 거야
- '죽음이..'

 

오~ 알겠다

 

모든걸 멈추면 넌 니가
원하는걸 모두 할 수 있겠지

 

클라이드 엄니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
겁쟁이가 도망친다고 했을 거라구

 

살려줘

 

이건 내 인생이야

 

너무 늦었어

 

창문에 내 이름이 생겼다구

 

어렸을 때부터 항상
사립탐정이 되고 싶었는데

 

그래 그때부터였어
어린 아이들이 익사하지 않고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걸 멈추지 않는

 

그런 세상에서 살는 걸 꿈꿨지

 

그 곳이 바로 여기야

 

내 장소, 내 시간
1938년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그 사립탐정은 나야

 

이게 클라이드 엄니의 끝인가?

 

어떻게 될지는 나도 정확히 몰라

 

눈을 감아

 

빨리 끝내지

 

다치지 않길 바래, 늙은 친구

 

다친다고 해도 넌 신경도 안 쓰겠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인간

 

'그래서 난 도시를 떠났다'

 

'그리고 일을 마무리졌던 곳으로 간다
이봐요~ 형씨!'

 

'그건 내가 신경 쓸 일 같은데요?'

 

'끝'

 

샘

 

난 클라이드 엄니에요

 

맙소사 샘, 뭘 한 거야?
마루를 걸레질 하는 사이에 수염을 길렀어?

 

난 클라이드 엄니에요, 랜드리 부인
1938년에서 왔다구요

 

여보, 할로윈 행사치곤 좀 이르잖아

 

들어가도 돼요?
수영장이 추워요

 

그럼 어떨 줄 알았어?
거긴 몇 달동안 아무도 쓰지 않았잖아

 

아무도 안 썼을 것 같군요

 

당신 아들 대니가 빠져 죽은 이후로 말이죠

 

6살이었죠

 

샘이 나한테 모두 말해줬어요
유감이에요

 

비극적인 사고긴 했지만
당신이 책임지실 필요는 없어요

 

언제 샘하고 얘기 했어요?

 

그가 내 사무실로 들어와서
내 인생을 훔쳤을 때요

 

그러니까..

 

이건 상상력이 지은 집이군요

 

- 샘은 상상력이 아주 풍부했으니까요
- 네~ 그러시겠죠

 

호수 바닥에서 시멘트 신발을 신고말이죠

 

샘이 이 얘기 한 적 있어요

 

대폭 각색이라고 불렀었는데

 

그는 당신을 당신 세계에서 빼내고
거기에 자기가 들어가도록 쓰려고 했어요

 

난 그저 그게 그이의 몽상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잠깐.. 당신...

 

당신이 진짜처럼 될 수 있군요

 

우린 삶을 바꾼 거죠

 

실제로 발생한 거에요

 

어떤 느낌이에요?

 

수많은 밝은 녹색빛이 있고
그리고..

 

내 생각엔 저 기계를 통해 온 거 같아요
두 세계 사이의 열쇠구멍 처럼요

 

하지만 느낌은 괜찮아요

 

흠..

 

저건... 부두교의 흑마술이오

 

멋진 날이군

 

그럼 샘이 사라졌단 뜻인가요?

 

아마 내 책상에 지금 발을 올려놓고 있을 거요

 

내 고객들을 속이고
내 여자를 쫓아다니면서 말이오

 

죽긴 했지만..

 

그가 아마 그녀를 다시
되살릴 거에요, 이기적인 놈

 

- 뭐 좀 마실래요?
- 좋습니다

 

잠깐, 기다려요

 

이렇게보니 아주 재밌는 사람이네요
소설 속에서 당신은 아주 냉혹한데요

 

살인은 냉혹하죠, 랜드리 부인

 

이제 우린 뭘 해야 하는 거죠?

 

글쎄요

 

당신은 열혈 탐정이고 난 중년의 여자죠

 

우린 항상 외롭고 잘 속는데다 보험금을 위해
총 쏘기를 마다하지 않는 타입이에요

 

아이러니하게도 당신 세계엔 그런 게 없었죠

 

똑똑한 것처럼 들리기 위해
건방지게 말하는 거 같은 거요?

 

네

 

우리도 있어요

 

사설탐정 샘 랜드리 입니다

 

사설탐정 샘 랜드리입니다

 

샘 랜드리입니다

 

따르릉~

 

랜드리 입니다

 

이쁜이, 말 했잖아
일할 때 전화하지마

 

이거 괜찮겠는데

 

- 정말 아름다운데요, 랜드리 부인
- 글쎄요, 당신이 편안히 있게 하고 싶어서요

 

그게..

 

저 기계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세요?

 

계속 랜드리 부인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면요

 

비행기 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건 없을 거에요

 

당신이 "기만의 날개"에 있을 때처럼요
알다시피 그 작품은 별로였어요

 

샘은 어느 정도 성공하더니
뚱뚱하고 게을러졌거든요

 

지금 이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긴 하는 겁니까?

 

당신 남편은 당신을 걱정했어요, 그는 당신이
더이상 아이 문제로 고통받길 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 겁니다, 그래서 모든 게
엉망이 된 거라구요 어찌되었건 난 돌아갈 거에요

 

하지만 그럴 수 없어요
샘이 그렇게 써놓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던지 말던지!

 

샘이 옳았어요

 

당신과 함께있으니 아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걸요

 

- 그래요?
- 네

 

난 죽을 맛이오

 

당신은 상자에 든 냉동식품을 저녁식사로 만들고

 

프랑켄슈타인 신발 같은 스니커즈도 그렇고

 

음악은 압력받솥 속에
산채로 쪄지는 까마귀가 내는 소리 같고

 

이쪽 세계에도 좋은 건 많아요

 

회..

 

발신자표시 서비스..

 

카탈로그를 보고 살 수 있는
300올 이집트 면 침대보

 

잠깐만요

 

날 물어요, 클라이드
난 그저 행실 나쁜 여자에요

 

당신이 누군지 알아요
당신은 코라 파파다키스에요

 

"숙녀를 위한 레퀴엠"에 나온 그 여자요

 

샘은 그 이름을 제임스 M 케인이라는
사람한테서 훔쳤어요

 

정말 욕심많은 도둑이죠

 

당신은 나빠요

 

- 방탕하구요
- 긴장풀어요

 

우린 결혼했잖아요, 당신이 만약 내 남편과 같은
사람이라면 법적으론 우린 분명 결혼한 거라구요

 

아르디스 맥길이 언제나
내 진실한 하나뿐인 사랑이었어요

 

잠깐만요, 우린 그 사람 규칙대로
놀 필요는 없어요, 클라이드

 

우린 우리 자신의 얘기를 쓰면되죠

 

멕시코로 드라이브 가자구요, 자기

 

당신과 나 그리고 길 뿐이죠

 

애기 하나 만들자구요

 

그럼 바로..

 

꼭

 

당신 같을 거에요

 

언제 사무실을 열었습니까, 랜드리 탐정?

 

몇 장 전에요

 

그렇군요

 

그런데..

 

무슨 일이죠? 하하

 

아내가 바람핀다고 의심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랜드리씨

 

캔디?

 

아뇨, 괜찮아요

 

수영장 청소하러 왔는데요

 

요즘은 그걸 그렇게 부르는가보군

 

네

 

좋아 보이시네요

 

글은 어떻게 되가세요?

 

훌륭하군

 

나왔어요, 여보

 

빵! 빵!

 

도망가는게 좋을 걸요

 

나한테 큰 총이 있어요
당신을 맞출 거에요

 

쏘지마 쏘지마
뭐든지 할게

 

대니가 수영장 바닥에 있어요

 

- 대니가 수영장 바닥에...
- 샘! 샘! 안돼~

 

엄마

 

뭐든지 할게

 

나가

 

내 아이에게서 떨어져

 

- 염치없는 자식, 두 얼굴을 하고선
- 좋아요, 진정해요 진정해

 

한물 간 이혼한 탐정놈아

 

진정해요 진정해요, 랜드리 부인

 

샘과 대니를 데려와

 

냉정해져요, 랜드리 부인

 

우리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아이를 가지고 그 아이는
당신을 꼭 닮은...

 

안 돼

 

옷을 샀어

 

두번째 신혼여행으로
당신을 놀래켜 주려고 했어

 

아니, 첫번째
어쨌거나..

 

근데 당신은 저 여자와 같이 있다니

 

그건 절대 변하지 않을 거에요 랜드리 부인

 

이게 나에요
그렇게 씌여졌잖아요

 

아니야 아니야

 

샘이 결말을 바꿨으니까

 

샘은 자기가 신이라고
생각했지만 한 가지를 잊었죠

 

캐릭터는 운명이에요

 

클라이드 엄니는 절대 변하지 않을 거에요

 

그게 당신을 더 기분좋게
한다면 난 여길 떠날 게요

 

도처에 질병과 무감한 폭력이 난무하는
이 신음하는 당신의 세계에서 말이에요

 

가버려요

 

당신이 왔던 곳으로 그냥 돌아가요

 

당장에 말인가요, 랜드리 부인?

 

하지만 신은 방향을 알려주지 않았어요

 

- 분명해요
- 어떻게 아시죠?

 

- 그들이 함께 있는 걸 봤어요
- 둘이 함께 있는걸 보셨다구요

 

그러니까 당신이...

 

함께 있는걸 포착하셨다?

 

네

 

- 공구실에서요
- 그렇군요

 

실례지만 제가 좀 여쭤봐도..

 

물론 물어봐도 되지 물어봐, 어서 물어봐

 

공구실에서 그 둘이 뭘 하고 있었나요?

 

그렇게 사적인 자세한 것까지
파야 할 필요가 있나요?

 

그래서 저희 같은 사람들을
'사립'탐정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울리치씨

 

괜찮은데

 

- 여기 간호사 좀 오라그래
- 네, 가요

 

동공이 고정됐고 확대됐어요

 

- 좋아요, 옮깁시다
- 네, 선생님

 

1,2..3

 

상태가 나빠져요

 

- 안 돼
- 랜드리 탐정

 

안 돼

 

- 도대체 뭡니까?
- 안 돼

 

내가 뭘 한 거지?

 

내가 하지 않은 게 있었나?

 

'아르디스 맥길은 정말 휼륭한 여자였다'

 

'그러니까 진짜 끝내주는..'

 

'예전엔 절대 만날 수 없었던
그런 여자..'

 

돌려보내줘

 

이 안경을 통해서, 지금

 

와~ 자기 이거 진짜 엉망인데?

 

알아 알아
완벽하진 않지

 

하! 엉망이라구요

 

- 근데 누가 당신이 배울 수 없다고 말했어요?
- 신이

 

아무래도 길은 하나야

 

그냥 그저 타이핑만 할 순 없어
진짜 작가야 돼야 해

 

어떻게요?

 

작가는 자기 입을 동정으로
채울 때 눈 뜨는 법이야

 

헤밍웨이가 그렇게 말했지

 

내가 어떻게 알았지?
이런 건 샘이 아는 건데

 

샘이 진짜 작가야
난 그냥 나일 뿐이고

 

잊어 버려요

 

아니, 더 잘 할 수 있을 거야

 

그거 읽었어 샘?
널 뒤쫓고 있어

 

내 길을 찾았어

 

난 널 볼 수 있지만
니가 날 볼 수 있을 거 같진 않은데

 

내 손으로 네 목을
감을때까지는 말야, 하하

 

다음 시간이면 알게 될거야,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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